내년에도 전세대란 계속… 재건축 기대감 높아
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족으로 전세대란이 초겨울까지 이어지면서 노후도가 심한 재건축 추진 아파트마저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전셋값 상승에 따라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포기하고 지은 지 20년이 훌쩍 넘은 아파트에 전세계약을 맺거나 아예 구입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내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내년까지 전세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건축·재개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대부분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지가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인데다 중소형 평형 위주로 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사업지는 중대형 평형을 최대한 억제하고 중소형 비중을 높여 분양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재건축용적률·정부청사 이전 악재로 고전하던 과천시의 원문동 주공2단지의 경우 재건축 사업 속도를 내면서 8개월여만에 매매가와 전셋값이 반등했다.
주공2단지(52㎡)는 지난주보다 500만~600만원 오른 1억원이며, 매매가는 6억4천만~7억1천만원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광명의 경우 서울권 전세 수요를 끌어들이면서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105㎡)는 1천만원 상승해 2억8천만~3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또 안산시 상록구 사동 삼보아파트(105㎡)는 1억7천만~1억8천만원으로 역시 1천만원 올랐다.
안산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을 앞둔 노후 아파트까지 전세가 몰리고 있다”며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재건축에 앞서 전세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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