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명 경찰서→지명 변경 ‘진통’

수원남부서 등 7개署 관내 주민들 대립각

경기지방경찰청이 ‘방위명칭’을 사용하는 도내 경찰서에 대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행정구역과 경찰서의 수적 불일치에 따른 주민반발로 인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1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청은 일선 경찰서 명칭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방위명칭을 사용하는 수원, 용인, 화성지역 7개 경찰서에 공문을 발송, 이달 말까지 경찰서 명칭 변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토록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경찰서들은 협력단체 회의등을 통해 경찰서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경찰서 관내 주민들이 경찰서 명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7개 경찰서 모두 명칭 변경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의 경우 영통구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영통경찰서’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관할구역 내에 포함된 팔달구와 권선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으며 용인 기흥구의 용인서부서도 수지구, 기흥구 등 해당 주민들의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서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7개 경찰서 모두 명칭 전환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방위명칭을 사용하는 경찰서들의 명칭전환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행정구역과 경찰서가 수적으로 일치하지 않음에 따라 해당 구의 명칭을 경찰서 명칭으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각각 4·3·2개의 행정구역을 가진 수원, 용인, 화성시 모두 행정구역보다 1개 적은 수의 경찰서가 있는 상태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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