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이포보 인근에서 군사훈련중 군용단정전복사고로 목숨을 잃은 4명의 순직장병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21일 성남국군수도병원에서 5군단 부대장으로 열렸다.
순직 장병은 중대장 강인구 소령(29·이하 추서된 계급)과 박현수 병장(22), 이상훈 상병(21) 그리고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지난 20일 오전 11시 끝내 숨진 신종헌 중사(23) 등 모두 4명이다.
영결식은 유가족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경례와 약력보고, 조사, 헌화 및 분향, 조총.묵념,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 후 순직 장병은 성남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4시께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지난 20일 오후 3시께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에 사고원인과 책임소재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회견에서 “사고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과 과실에 대한 수사를 도외시한 채 모든 책임을 사고로 사망한 중대장에게 전가하는 것을 경계한다”며 “군이 국방의 의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상적으로 장례 절차를 치르되 축소나 은폐, 왜곡수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향후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타까운 장병들의 억울한 희생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 요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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