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사회성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 교사·어린이 비율 1대30 넘지 말아야 놀이기구 안전성·소방시설 등 체크
유치원은 유아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곳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아이의 지능과 도덕성·사회성이 가장 왕성하게 이뤄지고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녀에게 오랜 시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유치원을 결정하는 것은 부모들에게도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거주지 주변의 유치원을 선택하는 방법부터 가정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자녀를 돌보는 것 등을 알아보자. 특히 오는 2011년부터 전면 확대되는 유아학비 지원 혜택 대상자 여부 확인과 실제로 지원 받는 방법 등은 놓치면 손해다.
■ 얼마나 확대되나
내년부터 정부의 유아학비 지원이 확대돼 더 많은 가정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확정한 2011년 학비지원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소득하위 70%, 4인 가족 기준 월소득이 450만원 이하인 가정에 대해서도 3~5세 유아 학비가 전액 지원된다.
또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학비 지원단가도 3%가량 인상돼 지원금이 월 2천원~6천원씩 오를 예정이다.
맞벌이 가구의 소득인정액 산출 기준도 상향조정돼 현재 낮은 소득자의 소득을 25%차감해 산정한 것을 부부 합산소득의 25%를 차감해 산정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이에 내년부터는 부부 월소득 기준이 ‘498만원 이하’에서 ‘600만원’이하로 지원 기준 폭이 커질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의해 인상폭을 최종 확정하고 유아학비 지원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어떻게 지원받나
대상자는 우선 읍·면사무소 또는 동주민센터에 유아학비를 지원 신청해야 한다. 이 때 금융 정보 등 소득 조회 동의 서면을 제출해야 대상자 여부를 확인받을 수 있다.
신청 후 관할 시·군·구청에서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 등을 활용해 신청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원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여부와 지원금액은 전국 농협 전 지점에서 단순인증카드로 발급받은 전자카드(아이즐거운카드)를 통해 확인한다. 이 카드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사용자 요청에 따라 체크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유치원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최초로 발급받은 카드를 사용 할 수 있고, 소득인정액 재확인을 할 때에는 재발급받을 필요없다. 또 지원이 확정된 가정에서는 지원 금액을 제외한 잔액만을 유치원에 납부하면 된다. 나머지 금액은 각 지역교육청이 유치원에 입금하게 된다.
■ 어떤 곳을 선택할까
유치원은 우리나라 정규 교육기관으로, 유아교육법 제2조 2항에 근거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이다. 이에 입학 절차를 밟아 정규 과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유치원은 11월 하순께부터 입학신청을 받기 시작한다.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은 반일제, 시간연장제, 종일제로 나누어 수업한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 근무시간과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지 등을 따져 수업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교육부의 교과과정에 충실하고 교육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공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 단설 유치원, 시립·도립 유치원 등이 이에 속한다. 단, 교육의 질이 높고 교육비가 저렴해 대기자가 많은 편이어서 공개 추첨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 원칙이다. 연령별로 모집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자녀 연령대의 원아를 모집하는지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전문화된 교육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대학 부속 유치원의 경우, 새롭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어 좋지만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하고 먼 거리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미술·태권도·영어 등 특기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전문학원 형태의 유치원도 있다. 자녀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한 부모들에게 권장할 만 하다. 단, 아이들에게 주입식 특기교육이 진행되는지 여부를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 꼭 확인해야할 항목은
교사 대 어린이 비율은 1대 30 이하를 고르는 것이 좋다. 만 5세의 경우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대 10일 경우가 가장 이성적으로 꼽히며 최대 1대 30을 넘지 않아야 한다. 보조교사 여부도 함께 확인하자.
채광과 통풍이 잘 되는 야외 놀이터가 따로 있는 넓은 단독 건물이 이상적이며, 놀이기구의 안전성은 물론 창문과 문, 소방시설 등을 체크해야 한다.
이 밖에 식단과 간식 메뉴, 집과의 거리와 통학버스 배차시간 및 정거장 위치 등을 빠짐없이 따져봐야 한다.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스킨십·칭찬이 ‘행복한 아이’ 만든다
집에서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다가, 갑자기 떨어져 또래 아이들과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나눠받다 보면 의도치 않은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 유아기는 부모의 적절한 말 한마디로 자녀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유치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자녀에게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표현이 필요한 것. 유아기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대화법은 어떠해야 할까.
우선 말하기 전에 스킨십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어린 자녀들은 부모가 안아주고, 볼을 비벼주고, 어루만져주며 대화하는 것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자녀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말도 중요한데 ‘엄마는 너 때문에 행복해’, ‘아빠는 네가 있어서 살맛이 난다’, ‘너는 우리집의 보배’ 등이 그 예다.
또 자녀의 잘못된 점은 단호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반드시 지적하고, 칭찬은 그 이유를 설명하며 크게 기뻐하는 태도가 좋다.
엉뚱한 질문을 쏟아낼 때에는 귀찮아하기보다는 “어떻게 그렇게 독창적인 생각을 했니”라고 되묻거나 “함께 답을 찾아보자” 등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출처 책 ‘성품양육바이블’)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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