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軍 전복사고 현장검증 유가족 “철저한 원인 규명을”

<속보>여주 이포보 군용 단정(소형선박) 전복사고(본보 18일자 6면)와 관련 군 합동조사반은 18일 유가족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지점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현장검증은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채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이포보 사고지점에서 시작됐다.

 

유가족들은 “훈련계획상 4척의 단정이 운용됐다는데 사고 지점에는 실제 1척만 운용됐다고 구조된 장병들에게서 들었다”며 “이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사망자 3명의 시신을 살펴보니 이마와 코 등에 상처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사망하기 전에 타박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조사를 벌여 사고원인 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당초 현장검증에 가족뿐 아니라 민간기관 전문가들의 참여를 희망했으나 전문가 섭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족 대표들만 참관했다.

 

사망자 3명의 빈소는 이날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됐으나 유족들은 사고 원인등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단정이 뒤집힌 지점은 4대강 사업 3공구 현장인 이포보 공사장 인근 하류로, 물살이 빠르고 와류현상이 심한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3명은 단정이 전복되자 물에 빠져 500~1㎞를 떠내려가다가 의식을 잃은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사고 단정 이외 1척의 단정이 더 있었으나 사고 지점과 1㎞ 이상 떨어진 채 임무수행 중이어서 구조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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