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투자 증진,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 개발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함에 따라 두 나라 사이에 경제와 통상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양국은 또 ‘한·페루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와 ‘한·페루 환경보호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한·페루 FTA는 중남미 국가에서는 지난 2004년 칠레에 이어 두번째이며, 협정이 발효되면 자동차와 함께 쌀과 같은 일부 민감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의 관세도 향후 10년 이내에 폐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통상장관이 가서명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돼 양국 경제·통상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의 복지가 크게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국과의 FTA 협상 타결을 기쁘게 생각하며, FTA 발효를 통해 향후 양국관계가 크게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페루의 에너지·자원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페루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페루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이를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계속되기를 희망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페루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대페루 개발협력 사업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페루가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 대상국으로 선정됐음을 언급하고 향후 보건의료, 농어촌개발,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다자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키로 하고, 기후변화와 군축 등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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