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 발판 마련… 新 국제 경제질서 구축
‘서울 제5차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11일 공식 개막됐다.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 정상회의는 오후 6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행사와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G20 회원국 33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배우자, 재무·장차관 등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만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 글로벌 경제가 나아갈 비전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향한 새로운 국제 경제질서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서울 선언’에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환율 갈등의 해법을 놓고 회원국 재무차관 및 셰르파(교섭대표) 협의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상들이 진일보한 해법을 도출해낼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무 만찬에서는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만드는 틀로, 수출 경쟁력 문제와 연결돼 공방이 벌어진 환율 해법과 이와 맞물린 경상수지 관리제 추진을 위한 세부 방안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정상회의는 이날 환영리셉션과 업무만찬에 이어 12일에 5개 세션으로 나눠 본격적인 의제 논의에 들어간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환율,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금융기구 개혁, 개발 등 모두 7개 의제가 논의된다.
이들 의제는 크게 그동안 4차례 정상회의를 거치면서 논의가 진행중인 기존 의제와 한국이 주도한 신설 의제로 나눠진다.
기존 의제는 ▲세계 경제와 G20 프레임워크(Framework)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무역·에너지·반부패 등이다. 특히 환율문제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G20 프레임워크 의제로 협의된다. 우리나라가 새로 제시한 의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비즈니스 서밋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의제에 관한 논의 및 합의 사항들은 12일 오후 ‘서울 코뮈니케(성명서)’에 담겨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는 G20 회원국 정상 21명(유럽연합 대표 2명 포함), 스페인 등 초청국 정상 5명,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 7명 등 정상급 인사 33명과 배우자 15명, 그리고 각국 대표단 4천여명과 외신기자 1천660명을 포함한 취재기자 4천여명 등을 포함하면 이번 정상회의의 관계자는 총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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