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정한 아시아 챔프”

SK, 지바 롯데와 13일 한·일 챔피언십 단판 승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김태균(28)의 소속팀으로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진정한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지난주 대만 챔피언인 슝디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SK는 지바 롯데를 상대로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2010 한·일 클럽 챔피언십’ 단판 승부를 통해 한·일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린다.

 

SK는 지난 4일 슝디와 1차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대3으로 패한 뒤 다음날 2차전에서 5대2 승리를 거두며 겨우 체면을 살렸다.

 

따라서 한 수 위인 일본시리즈 챔피언과 맞붙는 이번 한·일전은 SK로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이자 진정한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SK는 국가대표 박경완(포수)과 송은범(투수), 최정, 정근우(이상 내야수)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로 떠난 데다 안면 근육 경련으로 빠진 에이스 김광현도 전력에서 이탈돼 힘겨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는 백업 포수로 최경철이 추가됐고 최윤석과 안정광이 내야진에 합류했지만, 기존의 라인업보다는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2007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했던 김성근(68) SK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물고 늘어진다”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맞설 지바 롯데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무승부 1차례를 포함한 7차전 혈투 끝에 5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탈환해 팀 분위기가 한껏 고무돼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김태균을 비롯, 시즌을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투수 빌머피와 헤이든 펜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빠졌으나 이들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로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니시무라 노리후미(50) 롯데 감독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12개 구단의 대표이기에 질 수 없다”면서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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