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상야·하야·평동 239 가구 ‘불편’ 시·구도 “사업비 부담” 대책 마련 소극적
인천 계양구 일부 지역이 외곽에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외면당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시와 인천도시가스, 주민 등에 따르면 계양구 상야·하야·평동 주민 239가구 525명은 도시 외곽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다 해제돼 그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지만, 해제된 이후에도 각종 도시기반시설 확충이 더딘데다 도시가스조차 공급되지 않아 도시가스보다 3배 이상 비싼 LPG를 이용,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인천도시가스는 인구도 적고 해당 지역이 도심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실질적으로 공사(배관설치)하기도 힘들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시가스 공급의 경우, 100m를 연장해 30가구 이상이 혜택을 보면 연장이 가능하지만 상야·하야·평동 일대는 배관 10.6㎞ 연장이 요구돼 인천도시가스 여건상 타산이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럴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주민들이 최대 30%를 부담해야 하지만 이 지역은 도시가스 연장공사 사업비로 81억원이 예상돼 이 중 10억원을 주민 부담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비현실적이다.
시와 구 등도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다.
민모씨(47·인천시 계양구 상야동)는 “김포공항 인근에 살면서 제약을 많이 받았는데 도시가스조차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계양구를 포함한 관할 지역 투자비가 연간 150억원 안팎인데 8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향후 해당 지역 인구가 증가하거나 택지가 개발되면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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