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G20 정상회의
MB, 10개국 정상들과 잇단 회담 양국 현안집중
11일엔 오바마 대통령과 FTA·북핵문제 등 논의
오는 11~12일 열리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주요의제가 확정되면서 9일부터 각국 정상들이 속속 입국, 사실상 막이 올랐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환율문제와 국제금융기구 개혁·개발 등 7개의 주요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환율문제는 이번 정상회의의 첫 화두로 결정됐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맞아 10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양국간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가장 먼저 한국을 찾는 정상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된 말라위의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이다. 말라위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무타리카 대통령은 9일 입국해 한국의 투자 확대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들어간다.
참가국 정상들의 입국은 오는 10~11일에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한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와 10일 양자회담을 갖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시간을 잡았다.
이어 11일에는 중국과 일본, 독일 등 가장 많은 14개국이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양자회담을 연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북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G20 협력 등을 논의한다. 후 주석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G20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견 조율이 이뤄진다.
이 대통령은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12일에는 프랑스 자국내 사정으로 가장 늦게 도착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13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이 각각 예정돼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오는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이뤄진다. 이어 15일에는 한국을 공식방문하는 알란 가브리엘 가르시아 페레스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특히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환율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12일 공식 회의에서 G20 정상들은 첫 세션에서 환율과 관련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여 환율문제에 대한 최종 담판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환율분쟁 종식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서울 선언 초안을 지난 주말 회원국에 배포, 각국 입장을 미리 정리토록 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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