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8월까지 18명”
지난 8월16일 오후 3시께 강화군 교동면 월선포 선착장에서 연령을 추정할 수 없는 성인 남성 시신이 초병에 의해 발견됐다. 인천해양경찰서에 인계된 시신에선 주민등록증은 물론 신원을 알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지문도 찾을 수 없었다.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된 이 시신은 발견 2개월여만인 지난달 28일 인천가족공원에서 화장됐다. 유골은 10년 동안 이곳에 보관된다. 시신을 안치한 병원의 냉동고 사용비용을 포함해 장례비 50만원은 강화군이 50만원을 지원했다. 강화군은 무연고 변사자들에 대한 장례비 지원금으로 올해 2천900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최근 3년새 서해와 인천항·포구에서 발견되는 무연고 변사자들이 늘고 있다.
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무연고 변사자는 15명이었으나 지난해는 21명, 올해들어 지난 8월말까지 무연고로 처리된 시신은 18명이다.
이날까지 인천해양경찰서에 인계된 변사자 82명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무연고로 처리될 변사자는 지난해보다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인천 전역에서 무연고 변사자는 모두 201명이었다. 구·군별로는 옹진군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강화군 26명, 중구 25명 등 주로 바다를 끼고 있는 곳에서 무연고 변사자 발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강화와 옹진군 등의 경우 북한 주민들로 추정되는 사체가 주로 장마철에 한해 평균 6~7구 떠내려 오고 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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