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버스정류장’ 주민반발 산 LH 의왕 도로확장공사
폭 1~2m 다른 길과 큰차 “특정업체 편의 봐준 것”
<속보> LH가 도로확장 공사를 하면서 버스정류장을 급경사 내리막길로 이전해 주민들이 반발(본보 3일자 8면)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주유소 앞 도로만 인도폭이 좁게 시공돼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속보>
3일 LH와 의왕시 청계8통 주민들에 따르면 의왕시 포일동에서 성남으로 넘어가는 국지도 57호선 도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면서 보행자 통행을 위해 폭 4~5m의 인도를 설치했다.
그러나 C주유소 앞 도로 40m 구간만 인도를 설치하지 않다가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폭 1~2m의 인도를 설치하는 등 기형적인 인도를 설치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LH는 인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주유소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아예 주유소 앞 인도설치에 대한 설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계8통 주민들은 “타 구간은 인도폭이 4~5m인데 주유소 앞만 1~2m가 될 수 있느냐”며 “주민들의 통행이 우선이 아닌 특정업체를 위한 공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C주유소가 앞 도로를 현황대로 사용하고 있고 도로선형 때문에 설계에 넣지 않았다”며 “도시계획 공람 때 주민들로부터 별다른 의견이 없어 인도를 설치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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