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채소 연작 피해 ‘골머리’

농가들 시들음병·토양 병충해 늘어 수확 감소 비상

도내 시설채소 재배 농가들이 연작으로 인한 병충해 발생 및 수확량 감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도내 시설 하우스 재배 농가 등에 따르면 한 작물을 장기간 재배시 발생하는 연작 피해가 일부 하우스 등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국지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도내 오이 등 시설 채소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시들음병, 무름병, 검은점뿌리썩음병 등 연작으로 인한 병충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군 신서면 오이작목반 정모씨(54)는 최근 연작으로 인해 시들음병과 토양에 병충해가 발생하는 피해를 당했다.

 

정씨는 오이를 2모작하는데 올해의 경우 연작으로 인해 2모작에 들어간 오이 대부분을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오이 한상자(100개 들이) 가격이 3만5천원~4만2천원선에 형성되는 시세가 좋은 시기에 연작 피해가 발생해 정씨의 아쉬움이 컸다.

 

용인시 남사면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김모씨(50)도 연작으로 인해 병해충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연작으로 인해 오이 뿌리에 혹선충이 발생해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설채소 재배 농가들은 한 품종을 계속 재배할 수 밖에 없어 연작 피해에 항상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연작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 특정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경작지를 다른 흙으로 대체하기 전에는 단기간 토양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꾸준히 토양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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