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명성산(해발 923m)에서 불이 나 16시간 만에 진화됐다.
2일 포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40분께 포천 명성산 9부 능선 마차바위부근에서 불이 나 임야 등 4㏊를 태운 뒤 16시간만인 2일 오전 8시40분께 큰 불이 잡혔다.
이에 앞서 시와 소방당국은 산불 신고를 받은 뒤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으나 불이 난 곳이 절벽이어서 진화 인력의 접근이 어려웠으며 출동한 헬기 2대도 날이 어두워져 2시간 만에 철수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상황을 유지하고 민가 주변에 소방차를 배치, 밤새 산불이 넓게 번지는지 상황을 주시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대 등 장비 18대와 인력 142명을 동원해 산불진화에 나서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으며 오전 내내 잔불을 정리했다.
현재 시와 소방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불씨가 남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지점에 대한 막바지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바위지대에 불이 나 우려할 만큼 확산하지 않았고, 큰 불도 일찍 잡혔다”며 “잔불도 거의 다 정리돼 완전히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이번 불이 등산객 실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천=김주린기자 jo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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