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분위기 그대로~ 추억을 팝니다”

새마을운동·옛날 학교 콘셉트 등

식품업계 ‘향수 마케팅’으로 성황

“추억을 팝니다.”

 

어린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 마케팅’이 인기다.

 

1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술집이나 식당과 같은 다양한 상점들이 인테리어, 메뉴 등에 복고풍을 가미해 마케팅으로 연결하고 있다.

 

1960~1970년대 경제 부흥을 위한 새마을운동을 모티브로 한 ‘새마을식당’은 돼지고기와 김치찌개를 주된 메뉴로 옛날식 인테리어로 당시 분위기를 재현, 손님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이곳에서는 오래된 양푼과 연탄불, 식사시간에 흘러나오는 새마을운동 노래까지 정감있는 콘셉트를 활용한 덕분에 40~50대 직장인들이 즐겨 찾으면서 수원, 용인, 성남 등 도내 곳곳에서 30여개의 매장이 성황을 이루며 영업 중이다.

 

옛날 학교를 주제로 한 선술집도 있다.

 

평택, 안성, 안산 등 도내 11개 매장을 보유한 ‘짱구야 학교가자’는 학교 교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판을 출석부로 만드는 등 옛날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한국형 선술집이다.

 

특히 고객카드를 학생증으로 만들어서 일정 매출액 도장을 찍어주면서 상장을 발급하는 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면서 단골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면서 먹을거리, 의상, 생활용품 등 드라마 배경을 소재로 한 단팥빵, 연양갱, 쌀고추장 등이 식품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복고 열풍이 뜨겁다.

 

수원에 위치한 새마을식당 관계자는 “경제불황을 겪으며 옛날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손님들이 더욱 많이 찾는 것 같다”며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주효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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