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0시즌 챔피언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왼손 투수 가득염(41)이 19년 동안 정든 프로야구 마운드를 떠난다.
SK는 가득염이 최근 김성근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밝혔으며, 김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가득염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은퇴를 생각해 왔다. SK에는 뛰어난 왼손 투수들이 많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선배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은퇴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92년 롯데에서 데뷔한 가득염은 프로생활 대부분을 중간 투수로 나서며 19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문 좌완 계투요원로 활약했었다.
지난 2006년 10월 SK로 둥지를 옮겨 2007년부터 3회 우승, 1회 준우승을 달성하며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탰고, 프로 통산 800경기에 출장해 882이닝을 던지며 36승 49패 11세이브, 78홀드, 평균 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800경기에 출장한 투수는 가득염과 이미 은퇴한 조웅천(전 SK), 류택현(전 LG) 등 단 3명 뿐이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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