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토일렛,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심재덕 전 수원시장 사택 ‘해우제’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일반공개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변기모양사택 ‘해우재(解憂齋)’가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리모델링돼 지난달 30일 일반에 공개됐다.

 

수원시는 이날 오후 3시 해우재에서 개관행사를 열었고 ‘미스터 토일렛(Mr.Toilet) 기념사업회’는 고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자리 잡은 해우재는 1천 99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480㎡로 변기모양의 형상을 본떠 만든 이색건물로 지난해 7월 고인의 유족이 시에 기증했다.

 

해우재 1층에는 ‘아름다운 화장실 수상작’ 등 국내외 화장실 문화와 역사가 담긴 사진, 동영상, 유물 등이 전시됐고 2층에는 고인의 화장실에 대한 애착과 활동내용이 담긴 소장품과 유물, 유품 등이 전시됐다.

 

시는 해우재 일대 5천190㎡를 문화공원으로 지정 고시하고 기존 해우재 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심 전 시장은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설하고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등 열성적인 화장실 문화운동을 벌이다 지난해 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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