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건설사’ 관급공사 못한다

수원시, 매탄공원체육관 등 감사·블랙리스트 지시

<속보>준공된 지 4년밖에 안된 수원 영흥배드민턴경기장이 해마다 장마철 누수가 발생, 부실시공 논란(본보 8월25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앞으로 부실공사를 벌인 건설업체와 감리단의 관급공사 참여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8일 오전 11월중 확대간부회의를 연 자리에서 감사담당관실에 준공된 지 1년도 안 돼 비가 새고 있는 매탄공원다목적체육관을 건설한 관급공사 수주업체와 해당 감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이날 염 시장은 “최근 주민과의 대화에서 올 5월 개관한 체육관에서 누수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접수돼 현장확인을 벌였더니 실제 누수가 발생하고 있었다”면서 “공사 업체의 부실과 관련 책임자 등을 철저히 밝혀 문책하라”고 말했다.

 

이어 염 시장은 “영흥공원 체육관도 준공한 지 4년 만에 누수가 발생하는 등 관급공사 전반에 문제가 있다”면서 “부실공사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선 이런 건설업체들이 시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염 시장은 회계부서는 이들 관급공사 업체와 감리단 등 관련 모든 업체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고하고, 앞으로 관급공사 발주 시 이들이 참여할 지 못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 감사담당관실은 해당 건설업체와 감리단의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한편 영통구 매탄공원 내 들어선 다목적체육관(연면적 3천58㎡)은 31억원을 들여 D건설이 지난 5월 준공허가를 받았으며 영흥공원 내 배드민턴경기장(1천210㎡)은 12억원이 투입, K건설이 지난 2006년 9월 준공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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