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보금자리주택 2만2천가구 미분양

최근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내 보금자리주택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28일 국회 국토해양위에 제출한 ‘지역별 보금자리주택 미분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시흥 은계, 부천 옥길지구 등 경기도내 6개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은 6만7천124가구로 33.3%인 2만2천326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미분양된 보금자리주택 2만2천326가구 가운데 다 지어 놓았는데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아파트도 5천295가구나 되고 있어 적정 분양가와 수요예측에 대한 중간 점검 등 공급 속도조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오는 2012년까지 보금자리주택을 40만가구에서 60만가구로 확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주변시세의 50~70% 수준에서 저렴하게 공급하지만, 5년 의무 거주기간과 사전예약으로 인해 2년 가량 늦어지는 입주시기 및 까다로운 신청자격으로 인해 가격에 대한 장점이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사전예약방식으로 최근에 공급된 2차지구에서 서울 강남권인 내곡, 세곡2지구 이외에 경기도내 시흥 은계, 구리 갈매지구 등 4개지구는 1만4천271가구 중 5천590가구(36.0%)가 미달됐다.

 

시흥 은계지구는 3천810가구 중 절반이 넘는 2천270가구(59.6%)가 미분양됐고, 남양주 진건은 5천136가구 중 2천367가구(46.1%), 부천 옥길은 2천959가구 가운데 643가구(21.7%), 구리 갈매도 2천366가구 중 310가구(13.1%)가 각각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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