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면담 건의… 靑 “지원 방안 노력 중” 회신
청와대가 동두천지역의 어려운 실정을 알리기 위한 동두천시의회의 대통령 면담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28일 동두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청와대로 발송한 시의회는 지난 27일 청와대로부터 면담 요구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
청와대는 대통령실 명의의 회신을 통해 “시간이 허락한다면 대통령 면담을 희망하는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 국정운영에 관한 고견을 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대통령의 국정운영 일정상 개별 면담은 어려움이 있으니 이해해 달라”며 시의회와의 개별 면담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는 다만 “동두천시의 어려운 여건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혀 동두천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청와대의 회신 내용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면담 실패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나, 그동안 무반응으로 일관해 온 정부가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것은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임상오 의장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으로 바쁘다니 추후에 또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며 “회신에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다소나마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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