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G20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 “이번 서울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반드시 공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더 안전한 세계경제 질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서울정상회의에 세계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이며 균형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하고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세계 경제는 후퇴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울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물론, 국가브랜드가 몇 단계 높아지는 무형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계에 기여하는 국가로서의 국가적 자부심과 국민적 긍지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적 대사의 성공을 위해 힘과 정성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만이 아니라 인류보편의 가치를 구현하는 국가로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더 큰 대한민국’, ‘성숙한 세계국가’ 시대의 문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사회와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사회로부터 혜택받은 사람들이 더 많이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면서 “법 집행은 원칙에 따라 엄정·투명하게 해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에 대해서 “모두 서민생활의 불편 해소와 공정한 사회 구현, 그리고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시급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제출한 각종 개혁·민생법안들에 대한 의원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서 “공정 사회와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서민희망·미래대비 예산’으로 편성했다”면서 “내년 예산안이 법정기일 내에 통과돼 금년중 집행준비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거듭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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