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드라이브코스… 붕괴위험

‘한국 아름다운 길 100선’ 뽑혔던 양평 용담대교 수중조사결과 교각 손상된 채 장기 방치 드러나

국토해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하나로 선정했던 양평군 양서면 용담대교(국도6호선)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감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도내 D·E 등급을 받은 5개소는 보수나 보강 없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학재 의원(한·인천 서·강화갑)과 권선택 의원(선·대전 중구)이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부터 입수한 ‘감사원 유지관리실태감사관련 확인서’에 따르면 감사원이 하천교량을 대상으로 직접 수중조사 확인한 결과, 용담대교는 교량의 내구성 저하는 물론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 교량이 붕괴될 우려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료에는 “교각문제가 발생, 지난 2003년 강판보수 공사를 실시했으나 강판이 수직 1.2m, 수평 0.5m가 또다시 찢어졌다”며 “교량의 내구성 저하는 물론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교량이 붕괴까지도 우려되고 있지만 2007년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용역 시 선택과업인 수중조사를 생략함으로써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장기간 결함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건은 하천교량에 대한 수중조사 결과에서도 교각의 우물통 기초에 손상이 심각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내 D·E 등급을 받은 시설물은 광주시 실촌의 세터교를 비롯 남양주 진접 내곡대교, 오산종합시장, 김포 배수갑문, 과천 광창IC교·대공원고가교, 화성 세마교 등 8곳이다.

 

이 가운데 광창IC교·대공원고가교, 화성 세마교 등 3곳은 현재 보수·보강이 완료돼 사용중에 있으며, 나머지 5개 시설물은 예산확보 및 재건축, 보수·보강 조치도 없이 방치돼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편 용담대교는 국도 6호선에서 용담호를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길이 2.38㎞, 폭 10.75m로 1996년 완공된 왕복 4차선 교량으로 교량의 높이가 10.75m로 기존의 도로보다 높게 지어져 호수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으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려져 왔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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