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도 소중한 우리가족·또다른 식구”

2050년엔 한민족보다 다문화가족 인구가 추월

다문화가정 편견 버리고 함께하는 사회 꿈꿔야

“저출산은 이제 단순한 지원 방안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구조가 변화해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이태형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 본부장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출산 장려 제도들이 저출산 문제의 작은 부분은 보완할 수 있지만 전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미 사회는 저출산 문제 뿐 아니라 인구 노령화와 청년실업이 심화돼 한 가지만 해결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모든 것을 국가 비용과 제도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제도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노후에 대한 보장을 더욱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 있어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저출산을 비롯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1980년대 프랑스에서 찾고 있다. “1980년대 초 프랑스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대안으로 나온 것이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하에 있었던 알제리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모두 프랑스 언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고 이민을 장려해 인구를 늘린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알제리 이민자 2세로, 유명한 축구선수가 된 ‘지단’입니다. 우리 또한 충분한 여건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현재 많은 다문화가정이 생겨났고, 그들의 가족은 우리의 또 다른 식구입니다.”

 

이 본부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경인지역 내 20여 곳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어머니가 다수인 점을 감안, 다국어로 작성된 영유아검진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 또한 가족친화 문화 조성 및 확산을 목표로 건강공단의 ‘건이강이 사회봉사단’을 통해 다둥이 가족이나 다문화가정과의 자매연결을 추진하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걷기 대회 등에도 다문화가정을 초대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2050년이 되면 국내에 한민족 보다 다문화가족의 인구가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모든 사람을 소중한 재원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출산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없으며 국가의 배려와 국민의 의식이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본부장은 “아이는 우리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화두이며 이 시대의 과제이자 국가적 책무”라며 “사회 각층을 망라한 지도자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숙제인 만큼 나만 생각하는 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꿈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채선혜기자 cshyj@ekgib.com

 

공동기획=경기도,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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