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SK, 2승 더하면 세번째 챔프… 오늘 대구 3차전 ‘카도쿠라 vs 배영수’ 격돌
‘비룡’ SK 와이번스가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정규리그 1위 SK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수원 유신고 출신의 프로 5년차 최정이 역전 2점포와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 등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활약에 편승, 삼성 라이온즈에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1차전에서 5명의 투수를 투입한 특급 계투작전과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며 9대5 승리를 거뒀던 SK는 2연승으로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통산 3번째이자 2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 팀은 장소를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로 옮겨 18일 오후 6시 3차전을 갖는다.
이승호(SK)-차우찬(삼성)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 삼성이 2회초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영욱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삼성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3회까지 산발 2안타에 그친 SK는 4회말 무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해결사’ 최정이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 단숨에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SK는 5회초 수비에서 세 번째 투수인 이승호(동명이인)의 제구력 난조로 인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삼자범퇴시켜 위기를 넘겼다.
SK는 6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볼카운트 1-0에서 차우찬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최정의 홈런 두 방으로 호투하던 차우찬을 강판시킨 SK는 ‘명포수’ 박경완이 6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하던 조동찬을 총알같은 송구로 잡아낸 뒤, 7회 무사 1루에서도 박한이의 2루 도루를 저지해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점차 리드를 지키던 SK는 8회말 1사 후 박경완이 삼성의 바뀐 투수 권혁으로부터 좌월 솔로아치를 빼앗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18일 열릴 3차전에 SK는 ‘에이스’ 카도쿠라 켄을, 삼성은 배영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황선학·이민우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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