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문학구장서 한국시리즈 첫 맞대결 ‘정규리그 1위 SK냐, PO혈전 삼성이냐’ 주목
‘가을축제’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5일부터 7전4선승제의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로 직행 티켓을 받아 네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선 2008년 우승팀 SK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2006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최종 무대에 오른 삼성은 15일과 16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1~2차전을 벌인 뒤 3·4차전은 대구구장, 여기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5~7차전은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18일간 ‘3일 훈련, 1일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SK에 반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5차전까지 가면서 매 경기 1점차 승부로 진이 빠진 삼성에 비해 전력과 체력면에서는 객관적으로 SK가 우위에 있다.
또한 SK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9패로 박빙의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오랜 휴식으로 오히려 실전감각이 떨어진 것이 약점이 될 수 있고, 불펜 투수를 총동원해 플레이오프를 치른 삼성은 체력이 문제다.
SK는 마운드에서 확실한 ‘원투 펀치’ 김광현(17승)과 카토쿠라 켄(14승)에 3선발 게리 글로벌 등의 선발진에 ‘동명이인 듀오’ 이승호, 정우람, 전병두, 송은범 등 환상 계투조를 비롯, ‘특급 마무리’ 정대현이 버티는 든든한 마운드가 강점이다.
또 최고의 ‘안방마님’ 박경완이 마운드를 리드하고 타선에서는 올 시즌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김강민(0.317), 박정권(0.306), 최정(0.300)을 주축으로 한 타선도 강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는 등 투·타가 안정돼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팀 레딩과 차우찬, 장원삼, 배영수의 선발진에 특급 소방수 출신 오승환이 마운드에 가세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소진한 불펜이 문제다.
타선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21타수 8안타(타율 0.381),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MVP에 뽑힌 박한이와 19타수 9안타(타율 0.471)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상수가 돋보이지만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박석민, 채태인 등 중심타선의 부활이 관건이다.
한편 1차전 선발에는 김광현과 레딩이 예고돼 있어 어느 팀이 초반 기선을 잡고 가을잔치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끌고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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