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거리 확보 안해… 매년 고속道 추돌사고 등 되풀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전세(관광)버스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열을 맞춰 운행하는 전세버스가 급증, 대형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경기지사는 전세버스 업체들에 대열운행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 발송과 함께 교육도 실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13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동남보건대앞에 유치원생을 실은 A사 전세버스 3대가 차량간의 간격을 바짝 붙여 줄지어 운행 중이었으며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동수원 IC인근에서도 학생들을 실은 S사 전세버스 5대가 앞뒤로 꼬리를 물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이들 전세버스들은 적게는 3~4대에서 많게는 10대 이상 줄지어 이동하면서 다른 차량이 대열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차량간의 간격을 무리하게 좁혀 운행하고 있었다. 또 뒤따라오는 차량의 전방상황 인지곤란으로 인해 추돌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매년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오전 10시25분께 울산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언양휴게소 부근에서 선행버스가 화물차와 추돌하자 대열운행으로 뒤따라오던 버스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등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버스에 타고 있던 9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19일 오후 5시40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양지 나들목 부근에서 수원 영덕중학교 학생을 태운 S관광버스4대가 대열운행을 하다 앞서가던 버스가 앞차와 추돌, 뒤따라오던 3대의 버스가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채 연쇄적으로 추돌한 사고가 발생해 학생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경기지사 관계자는 “전세버스업체에 안내공문을 보내고 교육도 실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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