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즐거운 교실… 기초학력 쑥쑥

[혁신학교를 가다] 이천 대월초등학교

80분 활동중심 수업 20분은 놀이… 행복학교 만들기

국어·수학 기초교육 강화, 학생 중심 자치활동 눈길

 

사실 농촌지역에 있는 학교의 특성상 학부모가 학교사업에 참여하고 함께 소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420여명의 학생이 있는 대월초는 지난해 9월1일 혁신학교로 지정돼 학교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르침과 배움이 즐거운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자기 주도적 교육활동을 위한 기초, 기본교육의 충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학생 중심의 자치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강화해 학생중심 문화를 활성화하고, 학부모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에의 동참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함께 가꾸어 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농촌에서 낙후된 교육 환경으로 인해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될 정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장성량 교장이 지난해 9월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교사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학교가 바뀐다’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경영에 적극적인 학부모 동참을 유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교가 변화,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는 맞벌이 가정이 60% 이상으로 대부분 학생이 가정학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학력이 매우 저하되어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기초, 기본교육 강화의 교육과정모형이 도입되면서 국어, 수학을 증배하고 기타 교과를 줄였다. 국어와 수학의 기초, 기본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독서와 영어의 집중지도를 통한 언어교육 강화 등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효과를 보고 있다.

 

또 융통성 있는 블록타임제 운영으로 교과나 주제의 특성에 맞게 80분 동안 활동중심으로 즐겁게 수업을 하고 20분간의 중간 놀이시간을 가져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최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 4차례 자기 수업공개와 3차례 이상의 다른 교사의 수업참관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협동학습 전문 강사를 초청, 3차례 12시간에 걸쳐 협동학습 연수를 받아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행복한 수업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주 1차례 교과동아리 활동 및 교사 수업인증제 참여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디딤돌 공부방’은 1년 동안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대월초등학교 학력향상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기본적인 학습능력 및 지속적인 가정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아 기초와 기본을 튼튼히 하는 ‘기초튼튼! 실력쑥쑥’이라는 목표 아래 학력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 ‘기초학습도우미반’을 신설, 2명의 학습보조 인턴교사가 개별 맞춤형으로 국어, 수학의 기초를 책임지고 가르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후 4시~6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야간 반딧불이 공부방’이 끝나면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집까지 바래다주며 학교 생활, 친구 관계,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눔으로써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인성지도까지 함께 하는 따뜻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지속적인 학력신장을 위한 ‘여름·겨울방학 학력향상캠프’는 각 학년 10명의 학생들을 선정, 학년별 2명의 담당교사가 독서지도, 국어 논술지도, 수학을 지도하는 등 방학 중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가르치고 배우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이러한 다양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년 전 20명이 넘었던 기초학습 부진학생들의 기초학력 및 교과부진학생들의 기본학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으며, 지금은 학습부진아를 거의 찾기 힘들 정도다.

 

장성량 교장은 “교사들이 만들고 이끄는 바람직한 학교문화와 토론문화가 정착돼 알토란 같은 프로그램으로 더욱 내실있는 교육행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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