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부천·고양·수원 4곳에 105억 투입 유통단계 간소화로 동네슈퍼 경쟁력 강화
경기도가 SSM(기업형 슈퍼마켓)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4곳을 추가로 건립한다.
도는 10일 경기지역내 동네 슈퍼마켓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자 내년에 총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 안산과 부천, 고양, 수원 등 4곳에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최근 경기 남·서부지역을 중심으로 SSM 입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동네 슈퍼마켓의 상권 보호를 위해 물류센터의 추가 건립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도매물류센터는 현대식 물류시스템과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공동 집·배송 체제를 바탕으로 생산자와 영업본부, 영업소, 도매점, 소매점 등 5단계로 구성된 유통단계를 생산자, 물류센터, 소매점의 3단계로 물류 운영체계를 줄여 운영된다.
특히 도는 간소화된 유통절차로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어, 동네 슈퍼마켓이 SSM과의 가격 경쟁에 충분히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보관창고 부족으로 신선식품 경쟁에 한계를 보이는 동네 슈퍼마켓을 위해 수원에 냉동물류보관창고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수원과 의정부, 동두천 등 3곳에 공동도매물류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센터는 SSM에 맞서 동네 상권 보호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도매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유통단계 축소, 물류비 절감, 대량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등으로 소상공업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슈퍼마켓 협동조합내 영세 소매업자 조직과 연계돼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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