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돗물 年 650억원 줄줄 샜다
가정에 도달하지 못한 채 중간에 새는 경기도내 수돗물이 연간 9천940t에 이르며 누수액이 6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해양위 심재철 의원(한·안양 동안을)이 6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최근 5년간 16개 시도별 누수율 및 생산원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한해 동안 수돗물 누수가 전체 7억810만t(누수율 12%)이었고, 금액으로는 5천17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수돗물 생산량이 12억7천445만t인 경기도는 누수량이 연간 9천940만7천t(누수율 8%)에 이르며, 환산금액으로는 650억원이었다. 생산원가는 전국 평균 730.7원보다 77.1원이 적은 653.1원이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수돗물 총 생산량은 58억413만2천t이고, 전국 평균 누수율이 12%로 연간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물 양이 7억810만t이다.
이는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을 400ℓ로 봤을 때, 국민 전체가 한달을 넘게 쓰고도 남는 양이다.
또, 전국 평균 수돗물 생산 원가가 1t당 730.7원임을 감안하면 버려지는 돈이 5천1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 누수율은 경남이 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충북·제주도(23%), 경북·전남(22%), 전북(17%), 울산(13%), 인천(11%), 부산·대전·충남(9%), 경기(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생산량과 생산원가를 고려해 가장 많은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은 경남이 800억원, 경북 776억원, 경기도가 650억원, 강원 601억원, 전북 487억원 등 순이었다.
심 의원은 “연간 7억t 이상의 수돗물이 누수로 5천500억원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자체의 열악한 물 공급시스템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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