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토론식 수업·해외 유명 교수 특강 학생들 큰 호응 글로벌 인턴십 활성화… 美·유럽 기업과 다양한 교류 펼쳐
세계최대 규모의 글로벌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현대사회에서 조직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T자형 인재’라고 정의한 바 있다. ‘T자형 인재’는 자신의 분야에만 정통한 ‘I자형 인재’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특정분야의 전문가인 동시에 타 분야까지 폭넓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를 일컫는 말이다. 현재 세계의 석학들과 글로벌리더들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 기술은 물론 경영마인드까지 고루 갖춘 ‘T자형 인재’가 21세기를 이끌어 갈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최고의 교수진, 차별화된 교육과정 등을 통해 기술과 경영지식을 두루 갖춘 ‘T자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대학원 과정이 있다.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균관대학교의 자연과학캠퍼스에 자리잡은 MOT(Management of Technology)과정이 바로 그 것이다.
‘기술혁신 업무에 정통한 세계수준의 기술경영리더’를 양성하는 성균관대학교 MOT(기술경영대학원과정)를 소개한다.
■ 정부지원을 받는 ‘MOT과정’
성균관대학교 ‘MOT과정’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학위과정으로 출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찍부터 기술경영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성균관대학교의 경험과 노하우가 자리잡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1980년부터 학부과정에 ‘기술경영’과목을 개설, 운영해 온 것을 비롯 국내 최초로 기술경영분야를 시스템경영공학과 내 독립과정으로 신설했다. 또 지난 2000년에는 일반대학원 산업공학 전공 내에 기술경영연구실을 마련했으며 2004년부터 ‘삼성전기’와 협력, ‘삼성전기 MOT과정’의 운영을 시작했다.
이같은 경험과 노하우에 힘입어 ‘MOT과정’은 지난2006년 지식경제부와 교육부가 주관하는 ‘기술경영학위과정 지원사업공모’에서 서울대와 포스텍, 한국기술교육대 등 3개 대학과 함께 정부 지원대상으로 선정, 일반대학원의 단독과정으로서 정식 출범하게 됐다.
이처럼 정부의 전격적인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입학생 전원이 장학금을 지원받는 특전을 누릴수 있게 됐다. 또 학생들은 글로벌 기업 및 해외 유수대학의 인턴십 및 체류비용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국내 우수기업에 우선 취업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산·학·관·연으로 이어지는 인적네트워크는 ‘MOT’가 가진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조근태 MOT과정교수는 “직장인을 배려해 과정을 풀타임과 파트타임으로 나누어 진행, 다방면의 경험을 가진 인재들의 입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정부 지원을 뒷받침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혜택과 각 분야의 경험을 가진 수준높은 학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인적네트워크는 MOT과정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된 커리큘럼·활발한 글로벌네트워크
MOT의 수업진행은 대부분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진행된다. 세계굴지 기업의 임원, 정부기관 연구원, 고위공무원, 회계사 등으로 이뤄진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벌이는 이른바 ‘Peer- learning’은 MOT만의 특색있는 수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위해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에는 자리마다 마이크가 설치돼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있다.
조근태 MOT과정교수는 “저명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열띤 토론과 날카로운 질문을 주고받다보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뻥’하고 터져나온다”면서 “학교, 기업, 정부출연기관, 정부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학생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활발한 토론과 교류야말로 ‘T자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MOT 교육과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MOT의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활성화된 글로벌 인턴십과정을 들수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아시아 등 4개권역으로 구분된 유수의 기업, 연구소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턴십의 경우 6개월간 풀타임 근무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1인당 1천700만원을 지급,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방학을 이용한 해외 저명교수의 특강 및 학술세미나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해외 유수대학들과의 학생교류 및 공동세미나 등은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근태 교수는 “한국 기술경영학의 위치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헤쳐나갈 길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국가 및 기업의 기술사업화 역량과 기술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형 MOT전문인재를 양성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삼성의 전폭적 지원·세분화된 학과 강점”
성대 ‘알리미’ 연승훈·김유정씨
“삼성기업의 든든한 후원이야말로 우리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이죠”
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인 연승훈군(21·전자전기공학과·2학년)은 성균관대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재단의 전격적인 지원을 꼽았다.
연군은 삼성재단이 들어온 1996년 이후 모두 1조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의 학교 전입금이 지원, 학교의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형이나 선발학과에 관계없이 수능성적 상위 1%이상의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전액의 ‘삼성장학금’을 비롯, 글로벌리더 전형 우선선발자에게 주어지는 ‘삼성글로벌장학금’, 과학인재전형합격자에게 주어지는 삼성과학인재장학금 등의 다양한 장학금 혜택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지급실적을 자랑한다.
연군은 “삼성재단의 전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학생들 모두 최신식 시설을 갖춘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다양한 장학금 혜택은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촉매제인 동시에 나태한 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자극제”라고 말했다.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김유정(20·전기전자컴퓨터공학계열·1학년) 양은 국내 최고의 교수진과 세분화된 특성화학과를 자랑거리로 꼽았다.
각종 연구력평가와 교육역량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우수교육진은 수도권대학 중, 유일하게 ‘학부대학선진화사업’에 선정, 4년간 120억원을 지원받는 쾌거를 가능케했다. 이와 함께 4년간 주어지는 전액장학금의 글로벌경영학과와 글로벌경제학과, 삼성전자의 입사와 기숙사와 장학금 등 다양한 특전이 보장되는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 LCD트랙, 이동통신트랙, 디지털가전트랙 등의 특수학과는 전문화를 지향하는 성균관대학교만의 특색이라는 게 김양의 설명이다.
김양은 “성균관대학교는 조선왕조부터 이어지는 600년의 오랜 전통과 삼성재단의 전격적인 지원에서 비롯되는 최첨단시스템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학생들 모두 성균관인만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MOT 과정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 국장 초청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성균관대 기술경영과가 GM R&D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있다.
2010년도 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학과 대학원 콜로키움에 참석한 100여명의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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