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車기사·주유업자 짜고 군납기름 빼돌린 일당 검거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군부대 납품용 유류를 훔쳐 판매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유조차 운전기사 K씨(42) 등 4명을 구속하고 훔친 기름을 사들인 주유소업자 A씨(46)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의 저유소에서 출발해 군부대로 가는 유조차를 부천시 오정구 하천변에 세운 뒤 미리 매설한 지하 유류탱크에 한번에 100ℓ에서 800ℓ씩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107차례에 걸쳐 5만~6만ℓ의 기름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씨 등은 군부대 납품용 유류를 공급 받은 뒤 레버와 호스를 연결하는 핀을 제거해 봉인을 손상시키지 않은 채 유류를 훔쳤다.

 

또 GPS가 장착된 차량은 GPS를 소형 밧데리에 연결해 범행을 하는 동안 다른 공범이 정상적으로 도로를 운행하는 방법으로 감시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유사와 군부대 관계자가 범행에 연루됐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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