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여년 국가안보 위해 희생… 낙후지역 어려움 직접 전달할 것”
동두천시의회는 4일 “동두천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중앙정부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 건의문을 채택, 지난 1일 청와대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의회의 이번 건의문은 동두천시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동두천지원특별법에 정부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미군기지내 마을로 유명한 걸산동을 예로 들며 “동두천은 지난 60여년간 시면적의 절반 이상을 미군 공여지와 군사시설로 빼앗겨 시승격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변한 산업시설조차 없이 낙후지역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시의회는 평택시 18조8천억원, 용산공원 1조5천억원, 군산직도사격장 3천억원 등 기지이전 예정지역에는 대규모 국가 예산이 지원되는 반면 동두천시에는 단돈 1원도 지원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수도권이지만 전혀 수도권 답지 않은 동두천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중앙정부에 가감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상오 시의장은 “시의원이라는 직책을 떠나 지난 6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동두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중앙정부에 전달해야 할 책무를 느낀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행복권마저 포기해야했던 동두천시민들의 아픔을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