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지리 화훼단지 집중호우로 수십t 유실… 인근 목장 가축 긴급대피
여주군 능서면 신지리 화훼단지 공사현장에서 추석연휴 내린 집중호우로 수십t의 토사와 흙탕물이 흘러내려 수확을 앞둔 벼와 김장용 무, 배추 등 농작물을 덮쳤다.
30일 여주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능서영농조합법인은 11억7천여만원을 들여 능서면 신지리 산 69의 35 일대 임야 7만9천㎡에 내년 6월30일 준공 목표로 화훼단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화훼단지 부지 평탄작업과 진입로 개설 등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석연휴 내린 집중호우로 단지 내에 쌓여 있던 토사 수십t과 흙탕물이 흘러내리면서 인근 수확을 앞둔 논 1천500여㎡와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은 밭 1천여㎡를 덮쳐 수확을 할 수 없게 됐다.
또 인근 목장의 경우 축사에 흘러내린 토사가 쌓이고 흙탕물로 침수돼 가축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여주군이 허가를 해주고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공사업체가 수해피해 복구를 해주기로 했으나 향후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여주군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사현장에 대한 재해예방 조치와 현장 지도점검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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