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살자 수 ‘전국 최다’

작년 3천80명… 전국 20.1% 차지

경기지역 자살자 수가 지난해 전국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한)이 2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10년간 자살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자살자 수는 총 13만802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00년 1만1천794명이던 자살자 수는 지난해 1만4천722명으로 24.8% 증가했으며, 이중 여성 자살자 비율은 2000년 28.4%(3천346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5.5%(5천221명)으로 10년 사이에 7%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지역은 지난해 자살자 수에서 전체의 20.1%인 3천80명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남성 자살자 수는 1천976명으로 전체(9천501명)의 20.1%, 여성은 1천104명으로 전체(5천221명)의 21.1%를 각각 기록했다.

 

유 의원은 “출산장려정책도 중요하지만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예산투입이 중요하고, 특히 여성·청소년·노인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국민을 자살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야 하고, ‘자살대책기본법’ 제정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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