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극복… 조직의 힘으로 이룬 결실”
“어렵게 끝났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난 3년간 해놓은 SK 조직의 힘인 것 같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야신’ 김성근 감독(68)은 “시즌 막판 삼성의 추격에 쫓기며 피 말리는 1위 다툼에서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줬다”라며 “SK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고, SK의 강점인 ‘조직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 일답.
-어렵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는데.
4~5월 16연승을 내달리며 쉽게 선두를 확정하는가 싶었지만, 무승부까지 패배로 계산했을 때 8차례나 3연패 이상을 당하며 주춤했다. 특히 지난 14~15일 롯데와 사직 2연전에서 모두 진데이어 16일 LG와 잠실경기에서 비겼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다. LG에게 4대0으로 앞서다가 5대5로 무승부가 됐을 때는 ‘삼성한테 넘어갔구나’ 싶었다. 당시 투수가 없었다. 하지만 3년동안 해놓은 게 있어서인지,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주며 1위 자리를 안 비워줬다.
-1위 확정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선수들 모두가 잘 해줬다. 선수단 모두의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후반에 어려운 시기에 특히 노장 선수들 힘이 많은 보탬이 됐다. 그 어느 해보다 올해는 부상자도 많았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는데 힘든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잘 인내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 한국시리즈까지 계획은.
우선 남은 정규리그 4경기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 특히 부상자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중 하나의 관문을 넘은 것 뿐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서) 최후에 웃고 싶다. 시즌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지, 아니면 곧장 훈련을 시작할지는 조금 더 두고 보고 결정하겠다. 앞으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지도 아직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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