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을 보선 내년 4월로

국회, 임태희 의원직 사직서 상정 안해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내년 4월로 넘어갔다.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안(대안)’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향숙) 선출안’ 등 5개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지만 지난 7월16일 제출된 임태희 대통령실장(무·성남 분당을)의 국회의원 사직서는 상정하지 않아 임 대통령 실장은 의원직을 당분간 겸직하게 됐다.

 

성남 분당을 지역에서 10·27재·보선이 치러지기 위해서는 이달말까지 임 의원의 사직서가 처리돼야 하지만 정기국회 의사일정에는 이날 본회의 외에 9월 중 본회의가 열릴 계획이 없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한달 후인 다음달 25일 예정돼 있어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4·27재·보선으로 사실상 넘어갔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지역내 일부 반발여론과 ‘공정한 사회’ 국정기조를 감안해 사직서를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보선 해당 지역이 성남 분당을 1곳에 불과하고 여당 성향이 강한 이 지역에서 선거를 해봤자 후보자 난립 등 잡음만 따를 뿐 정치적 실익이 없으며, 이미 올해 6·2지방선거와 7·28재·보선 등 큰 규모의 선거를 두 번 치렀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강해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민주당도 분당을 지역이 워낙 한나라당 아성인 데다 10·3전당대회에 관심이 집중돼 있어 크게 신경을 쓰지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심재철 도당위원장(안양 동안을)은 보도자료를 내고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문제가 법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법 35조에는 ‘사유가 확정되면’ 10월 마지막 수요일(27일)에 보궐선거를 치르라고 했지 ‘반드시’ 사퇴서를 9월에 처리해서 ‘꼭’ 10월에 보궐선거를 하라고 강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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