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면적 넓은 도농복합 경기도 일선 경찰서 돕는 서포터 될 것”
“경기도민을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9일 제24대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취임한 이강덕 청장은 1천20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아 양어깨가 무겁지만 경기청 직원들과 힘을 모아 신명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청장과 파출소 김순경 차이 역할의 차이 있을 수 없어 모두가 청장이고 실무자”
- 경기청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에서 가족같이 친숙한 경기경찰 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경기도의 치안수요는 전국 최고지만 경기경찰의 실력은 전국 최상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저력에 100%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누구보다 땀 흘리며 성의를 다해 몸 던져 일하겠다. 앞에서 이끌고 명령하기 보다는 뒤에서 밀어주고 힘을 보태주는 청장이 되겠다.
-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는.
관할면적이 넓고 도농복합지역이 많은 경기도는 지역마다 생활여건과 치안수요가 달라 상부의 지침에 따라 획일적으로 일하게 되면 지역 실정에 적합한 창의적인 치안활동을 펼칠 수가 없다.
경찰서장을 비롯한 각급 지휘관이 합당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현장 실정에 맞는 치안활동을 소신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하겠다.
지방청의 근무행태도 과감히 바꾸겠다. 지방청은 지시하고 통제하는 곳이 아니다. 경찰서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일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원하는 서포터가 되야 할 것이다.
또한 치안수요에 따라 인프라를 균형감 있게 재배치해 다 같이 힘내서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
- 경기경찰은 치안수요가 많아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근무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능동적이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잘못된 관행, 근무체계를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인 근무여건을 마련하고 직원 개개인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겠다.
지휘부에서 강제적으로 지시하고 독려한다고 해서 국민이 만족하는 양질의 치안서비스가 결코 나오지 않는다. 불필요한 업무지시, 불합리한 명령과 독촉으로 일선의 열의를 꺾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 윤재옥 전 청장의 퇴임에 아쉬움이 큰데.
남다른 열정과 추진력으로 경기청 발전을 위해 일하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전임 윤재옥 청장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윤 청장은 저의 30년 지기이자 멘토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 경기경찰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자녀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니고 부녀자들이 안전하게 밤길을 다닐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경찰이 앞장선다는 칭찬을 들어야 할 것이다.
청장과 파출소 김 순경 사이에 역할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청장이고 모두가 실무자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
한편 대구 달성고와 경찰대(1기)를 졸업한 이 청장은 경찰청 혁신기획과장과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 전문위원, 대통령 치안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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