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골프연습장 위탁운영 장학단체, 수천만원 횡령 의혹도
전 광명시장과 광명시 간부공무원 등 광명지역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골프연습장 무료 이용권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사고 있다.
23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 소유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재)광명애향장학회에 대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감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전 광명시장과 서기관 2명, 장학회 이사 등에게 1인당 30~180장씩(유효기간 3~6개월) 모두 600장의 무료 이용권를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애향장학회는 무료 이용권 2천장을 발행했으나 600장만 나눠주고 나머지는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애향장학회 전·현직 이사들도 무료 이용권을 받은 정황이 있으나 민간인 신분이어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골프장 직원들은 지난 4월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회원관리 전산프로그램 메뉴 중 ‘기타(무료이용자 내역 등)’를 임의로 삭제,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친분이 있는 사람 등에게 무료로 20분 이상의 타석(시타)을 배정해 400여만원의 손실을 끼친 것을 비롯해 골프장 내부 공사를 수주하면서 특정업체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체결,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장 수익이 매년 급감하고 있으나 직원들은 매년 20~30%의 임금 인상률을 보였고, 골프장 내 자판기 수익금도 자체내 계수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수천만원의 횡령의혹까지 사고 있다.
시는 감사결과 위법·부당하게 처리한 16건에 대해서는 주의 또는 시정토록 했으며 골프장 매출 부분 등 5건에 대해서는 내부통제제도 도입 및 운영규정을 보완토록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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