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설계 변경 이뤄지지 않아 안전성 확보 안돼, 결국 버스 폭발
버스업계가 차량하단에 있는 CNG(압축천연가스)버스 연료통 변경문제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완성차 업계가 비용때문에 설계도면 변경을 미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성수 정책차장은 13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부에 있는 버스 연료통을 위쪽에 달아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위성수 정책차장은 "연료통 변경문제는 정부 연구용역에서도 나왔었고 현장 버스 운전자, 버스업체 운영자, 정비사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긴 하지만 결국 비용 문제 때문에 설계도면 변경을 미뤄오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설계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결국 운행중인 CNG 버스가 폭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용기가 버스 하부에 있을 경우 이물질에 의한 부품 손상 위험을 항상 떠안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버스 주행 때 돌이 날라와 용기에 손상을 주거나 겨울에는 염화나트륨에 접촉돼 부식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용기를 지붕에 옮기면 현재 보다 2배정도 추가 비용이 들고 버스 차체 강도를 보완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남승훈 박사는 이날 'CBS 뉴스쇼'에서 연료통 변경과 관련해 "위쪽에 올릴 때 설계 변경이라든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남박사는 이어 "CNG가스가 누출됐을 때 자동적으로 차단하거나 조치할 수 있는 장치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