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들 “지체없이 보상하라”

LH, 의정부 민락2지구 40여억원 마련 못해 보상 지연

환매권 등의 문제로 보상에서 제외된 의정부 민락2 택지개발지구 내 토지 소유자 60여명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상대로 빠른 보상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LH는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마찰이 불가피한 상태다.

 

11일 LH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LH는 지난 2005년 3월 의정부시 민락동과 낙양동 일대 262만1천㎡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받아 2006년부터 실시계획 승인 및 협의보상 등을 시작으로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지구 수용 예상인구는 4만5천여명에 달하며 이를 위해 임대주택 9천249가구 등 모두 1만5천36가구가 건설된다.

 

이날 현재 택지조성과 건축 공정률은 각각 40%, 25~29%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보상에서 누락된 60여명의 토지 소유주들이 최근 LH를 상대로 136필지 1만6천㎡에 대해 빠른 보상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지구지정 전에 도로용도 등으로 시에 토지를 수용 당한 소유주 60여명이 환매권을 주장하며 지난해 말 시를 상대로 한 환매소송에서 일부 승소, 최근 소유권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LH측은 보상추정 금액 40여억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상 지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토지주 김흥선씨는 “LH는 엄연히 등기권리자가 있는 토지를 보상도 안해주고 토지주들의 동의나 승낙없이 무단으로 절개해 임시도로를 만들고 휀스를 마구 설치하고 있다”면서 “LH는 지체없이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도로 법면 밖의 땅 1만6천㎡에 대해 연말을 전후로 보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토지주들에게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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