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에 승진 우선권 등 혜택줘야”

아이가 희망이다 <2>이재창 수원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수원순복음교회 이재창 담임목사는 경기도기독교연합회 총회장, 순복음신학교 학장을 맡는 등 바쁜 일정 속 전세계를 누비는 가운데 반드시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아이 낳기’의 중요성이다. ‘아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세상 최고의 자원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이 목사의 설교가 유효했을까? ‘아이가 희망이다’ 릴레이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교회에는 유난히 부모의 손을 잡고 다니는 아이 3명 이상의 다자녀 가정이 눈에 띄었다.

 

“‘아이는 짐’이란 편견버리고 국가가 양육부담 줄여줘야”

“아이는 몇 명 있어요?” 이 목사가 건넨 첫 마디다. 아이가 많은 것은 큰 자랑거리며 재산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자주 던지는 질문이라 한다.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가 아이 보육 문제와 양육비 부담 등으로 출산을 꺼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의 공동의장으로도 활동하는 이 목사는 ‘아이가 짐’이라는 편견부터 바꿔야 가정이 행복해지고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얻는 보람과 즐거움, 그리고 장성한 후에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보면 그 어떤 행복과도 바꿀 수 없어요. 인생의 큰 투자라고도 할 수 있죠. 최근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노인자살률이 급증하는 것도 저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목사는 아이가 많으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에 밑바탕이 되는 질서가 형성된다고 말한다. ‘아이들끼리만 통하는 교감’은 자기성숙을 이끌어낸다는 것. 형제, 자매를 둔 아이들은 서로 돌봐주고 어울려 놀며 작은 사회를 경험하는 반면 부모랑만 지내는 아이는 지나친 세대 차이 때문에 정서 발달이 더디고 사회생활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또 노인들이 손자, 손녀를 돌보다 보면 엔도르핀이 샘솟아 자살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논리다.

 

이 목사의 지론은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출산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매주 교회에서 가임기 여성들에게 출산장려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산부인과 간호과장을 초빙, 라마즈 호흡법을 교육하는 등 출산을 돕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와함께 출산장려를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한 사람이 갖는 경제적 가치가 12 억원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 재산이죠. 따라서 정부에서는 출산장려를 위해 조기결혼을 추진한다든지 직장에서 아이를 많이 출산한 여성에게 승진 우선권을 주거나 임태주택 등에 대한 우선 분양권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줘야 합니다. 현재의 추세라면 2350년에 대한민국의 인구는 제로가 됩니다.”

 

이 목사는 자연분만과 모유수유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으며 신의 섭리에 가깝다는 것.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때면 밝은 미래가 보인다는 이 목사. 그의 바람처럼 대한민국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이로 인해 가정과 나라의 밝은 앞날이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오세진기자 st1701@ekgib.com

 

공동기획=경기도,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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