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청 청원경찰 30억 빌린 뒤 잠적

고양시 덕양구청 한 계약직 공무원이 동료와 지인들로부터 30억원을 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덕양구청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는 Y씨(51)는 지난 2007년부터 단속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업자들과 구청 동료 직원들에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빌린 뒤 최근 연락이 두절됐다.

 

Y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연가를 낸 뒤 예정된 출근일(2일)에도 구청에 나타나지 않아 돈을 빌려줬던 업자들과 동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며 현재 피해액만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양지역 토박이며 땅부자로 알려진 Y씨는 평소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아 신뢰를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K씨(58)는 “윤씨가 자신이 갖고 있는 토지가 팔리면 돈을 갚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지난 6일 Y씨를 사기 혐의로 은평경찰서에 고발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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