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자녀 대안학교 만든다

취업교육 병행 ‘국제다솜학교’ 내년 수도권에 개교

대통령 직속기구인 사회통합위원회(이하 사회통합위)가 교육소외를 받고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추진하는 ‘(가칭)국제다솜학교’가 이르면 내년 수도권에 개설된다.

 

5일 사통위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다솜학교는 국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사회 진출을 위한 기술교육을 주 목적으로 지난 6월 사회통합위의 제의로 추진중에 있다.

 

다솜학교는 우선 시범적으로 한 학급에 20명, 한 학년당 두반씩 총 120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문제점을 보완해 전국적으로 이를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 대상자는 고등학교 연령 정도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통학 형태로 학교를 다니게 되며 학비는 전액 지원받는다.

 

사회통합위측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중 한국 사회에서 태어나거나 어린 아이들의 경우 언어적 차이가 크지 않아 사회 진출의 부담이 적지만, 고등학교 연령에 부모를 따라 한국에 들어온 아이들은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연령대를 대상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연령대의 다문화 가정 자녀는 전국적으로 2천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사회통합위는 당초 서울 지역에 학교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다문화 가정이 경기도 내에 상당수 있음을 감안해 경기도 지역을 학교설립 대상에 포함시켰다.

 

사회통합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산이나 장소, 개교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사회 진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이르면 내년도에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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