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못 이겨 자해…인근 병원서 치료받은 뒤 재수감
불법 의료시술을 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여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무허가 의료시술을 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박 모(64.여)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쓰고 있던 돋보기 안경의 금속 테를 이용해 자해를 시도했다.
박씨가 경찰서 유치장 화장실에서 안경 테의 플라스틱 부분을 제거한 뒤 뾰족한 금속 테로 왼쪽 손목을 긋고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 이를 저지했다.
박씨는 그러나 왼쪽 손목에 4cm 가량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시간 동안 치료를 받은 뒤 재수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다음 날 구치소로 이송된다는 얘기를 들은 뒤 우울한 모습을 보여 주의 깊게 지켜보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박씨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약을 줬는데도 화장실에 가서는 한동안 나오지 않아 들어가보니 자해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결국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죽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28일 불법으로 쌍꺼풀 시술 등을 한 혐의로 검거됐으며, 자해 소동 끝에 지난 3일 검찰에 송치됐다.
박씨는 송치 직전 병원에서 상처를 여섯 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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