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동량 측정...지역협의체 만든다

국토부, 연평균 증가율 최저 평가

미래 항만 개발규모 결정에 영향

IPA·유관 기관들 실무회의 구성

인천항의 연평균 물동량 증가율이 전국 12개 항만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의 정확한 물동량을 측정하기 위한 인천지역 협의체가 구성된다.

 

2일 국토해양부와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올초 내년부터 반영되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안(2011~2020년)을 수립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부산항은 연평균 5.2%, 광양항은 7.1%, 평택·당진항은 13.0% 등 매년 물동량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천항의 연평균 물동량 증가율은 3.4%로 전국 12개 항만 가운데 포항항과 같이 물동량 증가율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지역 항만 유관 기관들은 국내 GDP 가운데 인천이 위치한 수도권 비중이 48.8%로 높고 매년 두자리 수 이상 증가율을 보이는 한·중교역 중심 항만이 인천항인 점을 감안, 국토해양부의 이번 인천항 물동량 예측치는 과소 평가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같은 항만 유관 기관들의 지적을 감안, 오는 4일 항만위원회실에서 인천항 물동량 예측 관련, 지역 유관 기관 실무회의(인천지역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 실무회의에는 IPA를 비롯해 인천시 항만공항정책과,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등 항만 관련 유관 기관들이 모두 참석한다.

 

이들 기관은 이날 회의를 통해 인천항 물동량 예측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확한 물동량 산출 근거를 위한 공동 연구방향을 결정한다.

 

IPA 관계자는 “물동량 예측은 항만 개발의 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 자료”라며 “이번에 처음 모이는 인천지역협의체가 나서 정확한 인천항 물동량 예측치를 국토해양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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