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장이 회식자리에서 시민을 폭행하는가 하면, 경찰이 만취한 상태에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파출소장인 A 경위(47)는 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지역 관변 단체인 생활안전협의회(파출소 협력단체) 회의가 끝난 후 공식 만찬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A 경위는 만취한 채 생활안전협의회원 B씨(45)와 나이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욕설과 함께 “나이가 두 살이나 아래인데 건방지다”며 B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B씨가 얼굴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파출소로 돌아온 A 경위는 파출소 내 기물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근무 중인 경찰들에게도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새벽 2시30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모 아파트 앞길에서 인천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C 경장(35)이 만취한 상태에서 라이터로 인근에 주차돼있던 이삿짐센터 화물트럭 환풍기 부분에 불을 붙였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이 소방서에 신고, 곧바로 진화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C 경장은 지난 2008년에도 택시요금 시비로 택시기사를 폭행,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 경위와 C 경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마치면 엄중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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