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석달만에 老母 살해

집에 불 지르고 은폐… 50대 아들 검거

50대 무기징역범이 특별감면으로 출소한 지 3개월만에 자신을 나무라는 70대 어머니를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다 2개월여만에 검거됐다.

 

파주경찰서는 29일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존속살해 및 방화 등)로 김모씨(5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16일 밤 11시30분께 파주시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최모씨(72)와 다투던 중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방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뒤 사건 발생 1시간30분이 지나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등 알리바이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당일 술에 취해 있었는데 어머니 최씨가 ‘교도소에서 모은 돈을 유흥비로 낭비하지 말라’며 나무라는 것에 격분해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1년 전 4세 여아를 납치해 강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2월 특별감면으로 출소해 최씨와 함께 지내왔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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