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벌써 가을채비

신규브랜드 입점 등 개편준비

대형 백화점들이 무더운 여름속에서 시원한 가을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계절을 앞서가며 가을 유행에서 경쟁사들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가을 트렌드를 캐주얼에 맞추고 경기점 등 소속 바이어 60여명을 뉴욕과 일본, 뉴질랜드, 유럽 등 10여개국으로 해외 출장을 보냈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정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젊은 느낌의 정장 브랜드인 ‘스튜어트2’를 부천 중동점 등 7개 점포에, ‘블랭크5 스페이스’를 일산 킨텍스점 등 4개 점포에 신규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여성캐주얼도 강화해 ‘질스튜어트’(중동점), ‘르베이지’(무역센터점) 등의 수입 브랜드도 대거 입점시킨다.

 

갤러리아도 가을 개편을 위해 명품관에 입점한 명품백 수입브랜드 ‘고야드’ 매장을 복층으로 확장하고 남성 정장 편집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백화점 가을 개편에서는 해외와 토종 패션 브랜드 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롯데·현대·신세계 등 이른바 백화점 ‘빅3’에 입점했던 50여개의 국산 패션 브랜드들이 영업 부진에 허덕이다 매장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반면 수입브랜드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토종 브랜드들의 자리를 대신했다. 또 지난해에는 유니클로, 자라, 망고 등 특정 백화점이 독점했던 SPA(제조직매형 의류회사) 브랜드들이 가을 개편을 통해 대다수 백화점 매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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