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올빼미 쇼핑객’ 몰린다

대형마트 야간 매출 급상승… 온라인 여름 이색 상품도 인기몰이

최근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에 야간쇼핑객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도내 대형마트에 따르면 오후 6시 이후에 매장을 방문하는 야간 쇼핑객들이 증가하면서 야간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찌는듯한 폭염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 1주일간 야간시간대(오후 6시~자정)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4천700만원이나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더위를 잊기 위해 심야시간에 쇼핑을 즐기는 올빼미족들도 늘면서 자정 이후 새벽시간대 매출도 1천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수원유통센터도 지난 14~20일 1주일간 오후 6시 이후 매장 방문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1만8천여명으로, 마트에서 무더운 여름밤을 견디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또 용인 롯데마트 수지점에서도 오후 7~11시 사이의 매장객수가 지난 5월에 비해 14.7% 늘어난데 힘입어 매출도 7.6%가 증가했다.

 

이처럼 심야 손님이 몰리자 각 대형마트는 전략을 내세워 야간 쇼핑족 끌어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수지점은 내달 20일까지 1시간 연장영업을 실시,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고 홈플러스 북수원점도 밤 10시 이후 고객에게 30% 추가적립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오프라인에서 야간 쇼핑객이 늘었다면 온라인에서는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아이스 방석·스카프 등 이색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목에 두르면 시원하게 해주는 아이스 스카프와 아이스 방석, 아이스 베게, 쿨토시 등 몸에 착용하는 제품과 함께 컴퓨터의 열기를 식혀주는 usb선풍기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지난해에 비해 25%의 신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 관계자는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숙면도우미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냉매를 활용한 방석, 스카프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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