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주말 복귀 '20-20 향해 다시 뛴다'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했던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번 주말 그라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24일에 클리블랜드 최고의 타자 2명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신수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추신수와 함께 팀에 합류하는 선수는 오른 팔꿈치를 다쳤던 아스두르발 카브레라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20일부터 3일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실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회복한 후 빅리그에 돌아오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가 마이너리그 재활을 거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추신수의 요청에 따라 일정이 변경됐다.

 

추신수는 "7월3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랜 기간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다. 매일 배팅 훈련을 하겠지만 좀 더 나아지기 위해 투수의 공을 보고싶다"며 이유를 밝혔다.

 

추신수는 이날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배팅 훈련을 실시했다. 50개의 공을 때리는 동안 통증을 느끼지 않아 향후 복귀 과정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지난 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 도중 우측 방면 깊숙한 타구를 잡기위해 다이빙을 하다 글러브를 낀 손이 꺾이면서 엄지손가락 인대가 손상됐다. 수술을 받을 경우 6~8주간 공백이 예상돼 후반기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수술없이 재활이 가능하다는 최종 진단을 받으면서 복귀 시기가 앞당겨졌다.

 

조기 복귀가 가능해지면서 추신수는 부상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듯 보였던 2시즌 연속 '20(홈런)-20(도루)'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추신수는 부상 전까지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에 13홈런, 12도루를 기록했다. 잔여경기가 70차례 정도 남아있어 하루빨리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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